2일차는 스위스 여행 중 가장 기대되었던 날! 아침 일찍 그린델발트역으로 향해 케이블카를 타고 피르스트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피르스트에서의 액티비티는 정말 신나는 곳이었어요.
First는 피르스트라고 하며 스위스 베른 고원의 슈발츠호른 경사면에 있는 작은 정상이라고 하며 그린델발트 케이블카 정류장과 가까워 인기있는 하이킹지역이라고 합니다.
케이블카 아래로 내려다보면 자전거, 트로티바이크, 플라이어 등 모두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재밌게 타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피르스트 액티비티 시작!
피르스트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클리프 워크와 글라이더같이 생긴 플라이어를 타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인기가 많아 줄이 길어 일찍 나왔어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을 기다리는 동안 느껴지는 설렘과 기대감은 정말 최고였어요.
플라이어
플라이어를 타는 순간,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나는 기분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했습니다. 사실 고소공포증처럼 살짝 두려운 체험이었습니다.
트로티바이크의 도전
그 다음에는 트로티바이크를 타 보기로 했습니다. 내리막 길을 신나게 타는 사람들을 보고 저도 신나게 산을 내려 갈 수 있을까 기대도 되며 설레었습니다.
신나게 내려가고 싶었던 마음과는 달리 내리막 길 내려간 지 30초만에 갑자기 제가 바이크를 안고 뒤로 꽈당 넘어졌고, 머리가 땅에 부딪히는순간 헬멧 깨지는 소리가 들려 순간 제 머리가 깨어졌나하는 생각이 드는 눈 깜짝 할 사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남편이 놀라 달려와서 일으켜주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더 이상 트로티바이크를 타지 못하였고 타기 위해 줄 서 있던 한국인 청년에게 대신 타겠냐며 건네 주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긴했지만 신나는 표정으로 좋아하며 감사 인사를 하였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여전히 신나게 타고 내리막 산을 내려 갔으며 저는 케이블카를 타고 혼자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산 아래에서 만난 남편은 바이크를 안고 뒤로 누워져있던 제 모습을 이야기하며 아들과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저는 생각할수록 너무 놀라 "앞으로 못 볼뻔 했네"라고는 했지만 살아있는것에 감사했고 다행이었습니다. 놀란 마음외에는 다친 곳은 없었으며 하나님께서 보호 해 주신것 같았습니다.
안전요원도 없었고 스위스에서 병원을 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산을 신나게 내려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트라우마가 생겨 앞으로 자전거가 겁날 것 같습니다.
뮈렌으로의 이동
피르스트에서 액티비티가 일찍 마감되어 우리는 뮈렌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뮈렌은 아이거, 몬히, 융프라우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골 마을로 어디를 바라봐도 절경이 펼쳐졌습니다. 인터라켄에서 뮈렌까지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를 이용해 3~40분 정도 가야하며 산악열차를 타고 가는 내내 멋진 풍경이 계속되었습니다. 알프스 산의 웅장한 풍경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탄했습니다. 이곳은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열차에서 내려 2시간정도 잠시 산책하였는데 그 사이 안개 자욱하다가 비가오고 구름끼면 바람이 구름을 빠르게 지나 가게 하며, 어느새 맑게 되어 짧은 시간 날씨의 변화가 많았어도 그 나름대로 멋지게 느껴지며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며칠정도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면서 베르네 산골마을 요들송이 저절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마을 이었습니다.
2일차는액티비티 사고 포함 정말 잊지 못할 날이었으며 스위스의 유명한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안전수칙과 응급대처요령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다음 날에 한 번 더 가서 제가 넘어져 다칠 뻔 했던 트로티 바이크를 멋지게 타고 싶어했습니다, 신나고 멋지게 타는 모습들을 동영상 촬영을 찍어보자고 약속을 하며 생각만해도 신나는지 빠른 저녁을 먹고 취침하였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저보고 안전을 위해서 혼자 편안하게 케이블카 타며 시간을 보내고 그렌델발트역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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