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베르시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9시간의 여정 끝에 스위스 베른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도시는 한산했고 대중교통도 많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여행은 지금부터 출~발~!!
숙소가 있는 인터라켄 west 로 향하기 위해 교통권을 끊으러 갔습니다. 스위스의 교통 시스템은 편리하기로 유명했고 3일간 사용할 교통권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무박으로 파리에서 스위스로 건너왔기에 씻지도 못했고 여러가지 준비가 안되어 조금 쉬어야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SBB 스위스 패스 구입
남편이 하늘을 보더니 너무나 청명하게 하늘은 맑고 날씨는 완벽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2일차에 융프라우요흐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남편은 1일차에 갔다오자고 했습니다. 7월 초의 날씨는 시원한 정도였으며 산 위에 가면 차가울 것으로 예상해서 옷을 갈아입고 숙소에 짐을 맡긴 후 스위스 첫 목적지 유럽의 정상으로 가기위해 그린델발트 역으로 향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 산의 맑고 푸른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고 그 순간부터 스위스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푸른 산맥을 배경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융프라우요흐를 향하는 과정은 마치 꿈처럼 아름다웠고 공기도 꽤나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것도 신나는데 밖으로 보이는 알프스 산의 장관은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었습니다. 산속을 가로지르며 드러나는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하였습니다. 케이블카가 천천히 하늘을 향해 오르자, 발 아래로 펼쳐진 광경은 마치 꿈속의 풍경 같았습니다. 산을 감싸는 하얀 눈, 그 사이사이로 번지는 푸른 초원, 그리고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속의 나 !! 순간적으로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스위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 풍경이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에 도착했을때, 드디어 우리는 유럽의 정상, 융프라우요흐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곳에서 마주한 눈부신 설산과 끝없이 펼쳐진 하늘은 마치 세상의 끝에 다다른 듯한 기분이 들게 하였습니다. 산과 하늘이 맞닿은 경계에서 바람은 차가웠지만 마음은 상쾌하였습니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게 구름이 산을 감싸는 풍경, 그리고 산 정상에 서 있는 그 순간의 전율이 느껴졌고 이 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자연이 주는 감동과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느꼈습니다.
한참을 설경 속에서 걸으며 우리는 그 곳의 공기를 온전히 들이마셨습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공기 속에서 겨울같은 알프스를 느꼈습니다.
눈부신 알프스 한가운데서 신라면을 무료로 주는 티켓이 생각 나서 주문하기 위해 매점으로 같습니다. 융프라우요흐의 눈부신 설경을 배경으로 맛보는 신라면 한 컵, 그 맛은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매콤한 국물이 차가운 알프스 공기와 만나 더 깊은 맛을 내는 듯했습니다. 신라면을 이렇게 특별하게 먹어보는 순간 또한 잊지 못할 거 같았습니다. 알프스 한가운데에서 신라면을 만날 줄이야 설산의 차가운 눈밭에서 뛰어 놀다가 마시는 뜨거운 국물은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녹여줬습니다. 한여름에 3454m 높은 곳의 설산에서 신 컵라면 그 맛은 그 곳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융프라우요흐 유럽의 정상에서 인기 메뉴 신컵라면 꿀 맛!!
몸도 마음도 따뜻해진 우리는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며 융프라우요희의 마지막 순간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하늘과 산이 맞닿은 이 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었습니다. 자연이 건네는 위로와 감동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차갑고 깨끗한 바람, 끝없이 펼쳐진 설산,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우리 가족이 느꼈던 느낌 또한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들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순간 유럽의 정상 "융프라우요흐 영원하라"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에서의 하루는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감동의 시간, 그 순간순간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곳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이 공통되게 느낄 느낌일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음 날의 더 많은 모험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으며, 그 날의 이국 땅 산 정상에서 먹었던 우리나라 신라면의 맛을 추억할 거 같습니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기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인터라켄 west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곳도 자연이 아름다웠습니다, 자연을 선사받은 스위스를 여행하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Coop에 들러 물과 음식(우유, 빵, 치즈, 잼 등)을 사서 숙소에 들어가 늦은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숙소는 가격대비 형편이 없었습니다만 다음 날 있을 액티비티를 기대하며 여행에서의 불평을 잠시 접어두기로 하였습니다. 스위스는 케이블카, 배, 버스, 기차, 곤돌라 등 탈 것과 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영국, 프랑스처럼 많이 걷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조금은 안심되었습니다.
스위스 융프라우는 높은 산 정상에 위치해서 기후가 좋지 않으면 주변이 안개로 가득해서 볼 수 없다고합니다. 지인분들의 경험을 많이 들었던 남편은 맑은 날씨 청명한 하늘을 보고 바로 가자고 했었나봅니다. 잘 다녀와서 뿌듯하게 취침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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